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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은 지르지 않았다"…시어머니 토막살인 며느리 방화 부인

다이아몬드바에서 발생한 시어머니 토막살인·방화 사건본지 3월28일자 A-1면>의 용의자로 체포된 이은영(42)씨가 방화 혐의에 대해서 부인했다. 지난 25일 이씨는 시어머니 이영자(77)씨의 집을 찾아가 시어머니를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낸 뒤 불을 지르고 도주한 혐의로 터스틴시에서 붙잡혔다. 체포 당시 이씨의 차량에서 시어머니 이씨의 시신이 여러 개의 봉지에 나눠 담긴 채 발견됐다. LA카운티셰리프국의 에드 허난데스 루테넌트는 6일 패서디나의 한 지역 언론과 인터뷰에서 "체포된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시어머니를 찾아간 것은 인정하면서도 불을 지르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방화한 공범이 있다는 뜻이어서 향후 수사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셰리프국은 이씨의 남편인 톰 이씨에 대해서 "현재까지 용의자는 아니다"면서도 "사건의 '핵심 인물(key figure)'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셰리프국은 톰 이씨를 제외한 피해자, 용의자 가족들을 모두 만나 인터뷰했다. 허난데스 루테넌트는 "용의자 이씨가 첫 공판에서 남편 톰 이씨를 만났다"면서 "그는 인터뷰를 거절했다기 보다 정중하게 '나중에 얘기해도 되느냐'고 양해를 구해 시간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의자 이씨는 체포 전 가족 중 한명으로 알려진 제보자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누굴 죽인 것 같다. 너희 집으로 가는 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구현 기자

2015-04-07

"시어머니 살해, 제보자는 가족 중 한명"

시어머니 토막살인사건의 용의자 이은영(42)씨는 차량 옆좌석에 토막난 시어머니 시신을 실은 채 수시간을 운전하다 체포된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을 수사중인 LA카운티셰리프국 살인과 밥 그레이 수사관은 3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체포 당시 그녀는 차분했다"면서 "끔찍한 살인"이라고 말했다. 한인사회에서 존속살해 사건은 처음이 아니지만 부모의 시신 훼손은 전례가 드문 일이다. 이 때문에 25년 경력의 베테랑 형사인 그레이 수사관도 "경찰로 근무하면서 한 번도 보지 못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다이아몬드바에서 시어머니 이영자(77)씨를 살해한 혐의로 지난 25일 터스틴에서 운전중 체포됐다. 셰리프국측은 이씨가 시어머니를 찾아가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내 차량에 옮긴 뒤 집에 불을 지르고 도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신은 어떻게 발견됐나. "체포 당시 이은영씨가 몰던 SUV차량 조수석에서 찾았다. 여러 개의 봉지 안에 담겨있었다." -유해가 든 봉지는 몇 개였나. "말할 수 없다." -범행 도구는. "차 안에서 피묻은 날카로운 도구들이 여러 개 발견됐다. 범행 도구로 보고 있다." 그레이 수사관은 범행 시간이나 장소 등 그외 자세한 사건 정황은 공개하지 않았다. "공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범인만 아는 내용들을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살해-시신 훼손-방화까지 일련의 범행 과정에서 이씨가 누군가와 공모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와 관련 그레이 수사관은 "이씨 일가중 1명을 제외하고 전원 인터뷰했고, 고부 갈등 등 가족내 불화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숨진 이씨의 의붓아들이자 체포된 이씨의 남편은 경찰과의 인터뷰를 거부했다. 이씨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제보자는 "가족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정구현 기자

2015-03-31

며느리 혼자서 어떻게…공범 있나 없나

고부갈등 수개월 전 최악…예고된 비극 시어머니 토막 살인 사건의 비극은 예고됐지만, 아무도 막지 못했다. 지난 25일 이영자(77)씨 살해혐의로 며느리 이은영(42)씨가 체포본지 28일자 A-1면>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고부간 갈등은 이미 수개월 전 최고조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표면적인 이유는 집의 소유권 문제 때문이었다. 숨진 이씨 소유의 집을 며느리 이씨가 넘겨달라고 수년째 요구해오면서 마찰을 빚었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며느리 이씨의 행동은 도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숨진 이씨의 사촌 남동생 이모씨는 "(며느리 이씨가)가위로 거실에 있던 메트리스를 갈기 갈기 찢고 보란듯 가위를 바닥에 꽂아놓고 집을 나갔다면서 누나(숨진 이씨)가 무섭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며칠 뒤에 며느리가 집에 와서는 누나한테 '왜 망치로 부모를 때려 죽이는지 이제 이해가 되네'라고 했다는 소리도 들었다"고 말했다. 며느리 이씨의 주변인들도 이씨가 최근 수개월간 정신적으로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며느리 이씨의 지인은 "시어머니가 집을 넘겨주기로 했는데 주지 않아 이씨는 우울증까지 앓았다"고 전했다. 남편이 사망하고 혼자 살 길을 찾아야 했던 70대 시어머니는 집을 넘길 수 없었고, 40대 며느리는 그 집 없이 살아갈 길이 막막했다. 서로 '내 집'이었던 집 한 채를 놓고 벌어진 갈등이 증오로까지 번진 셈이다. 한편 사건에 대한 자세한 수사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아 의문점을 낳고 있다. 우선 검시 결과가 발표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셰리프국은 "숨진 이씨의 유해가 며느리 이씨가 몰던 차안내 여러 봉지에서 발견됐다"고만 밝힌 상태다. 시신이 절단됐음을 추론할 수 있는 유일한 발표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확한 사망 원인, 피살 시간, 시신 훼손 정도는 공개되지 않았다. 또 다른 의문은 공범 여부다. 붙잡힌 이씨는 가정주부로 키 160cm, 몸무게 54kg의 보통 체격이다. 아무리 감정의 골이 깊었다고 혼자서 살해와 유기, 방화까지 일련의 범행 과정들을 혼자서 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특히 이씨의 체포에 결정적 역할을 한 제보자가 있었다는 경찰 발표는 최소한 이씨의 범행 여부를 누군가 알고 있었다는 뜻이다. 결국 살인 사건 수사와 검시 결과, 방화 수사에 따라 공범 가담 여부도 확실히 가려질 전망이다. 정구현 기자

2015-03-29

시어머니 엽기 살해 원인은 '집'

LA에 거주하는 스튜어디스 출신의 40대 한인 여성이 70대 시어머니를 토막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본지 28일자 A-6면> 가족들에 따르면 재산 문제로 인한 고부갈등이 범행 동기로 보여 충격을 주고 있다. LA카운티셰리프국은 지난 25일 오전 6시30분쯤 터스틴시에서 이은영(42)씨를 이영자(77.사진)씨 살해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붙잡힌 이은영씨는 숨진 이씨의 큰며느리다. 피해자 이영자씨의 유가족에 따르면 숨진 이씨는 금전적인 문제로 큰아들 부부와 갈등을 겪다 큰며느리인 은영씨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아들도 범행에 가담했는지 여부도 조사 중이다. 사건 수사는 이씨가 체포되기 5시간여 전인 새벽 1시5분쯤 LA에서 동쪽으로 30마일쯤 떨어진 다이아몬드바 지역에서 발생한 주택 화재로 시작됐다. 현장에서 방화 여부를 수사하던 셰리프국은 '이씨가 시어머니를 찾아가 죽이고 시어머니 집에 불을 지른 뒤 터스틴으로 도주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제보자는 이씨의 차량 정보까지 전달했고 셰리프국은 터스틴경찰국과 공조해 이씨 추적에 나섰다. 이어 5시간쯤 뒤 터스틴경찰국은 화재 현장에서 약 25마일 떨어진 터스틴의 터스틴랜치로드와 그린웨이드라이브 교차로에서 이씨의 흰색 SUV를 발견하고 이씨를 체포했다. 체포 당시 이씨 차량 내부는 여러 개의 비닐봉지와 피묻은 종이봉지 농구공 유모차 등 각종 잡동사니들로 가득차 있었다. 셰리프국은 "차량에서 발견된 여러 봉지 안에 유해(remains)들이 나뉘어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셰리프 측은 이씨가 시신을 쉽게 운반하고 유기하기 위해 시신을 여러 부분으로 토막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이씨에게는 1건의 살인 혐의만 적용됐지만 향후 방화나 시신훼손 혐의도 추가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직까지 셰리프국은 직접적인 사인이나 범행 도구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범행 동기도 공식 발표되진 않았으나 가족들에 따르면 숨진 이씨의 집을 놓고 벌어진 고부간의 갈등이 참변을 낳은 것으로 보인다. 숨진 이씨의 사촌 남동생 이모씨는 "화재 발생 이틀 전인 23일에 누나와 통화했다"면서 "(며느리 이씨는)오직 누이에게서 돈을 빼앗아 가려고만 했고 누나의 집마저 차지하려 협박까지 했다"고 말했다. 남동생 이씨에 따르면 숨진 이씨는 사건 발생 이틀전인 23일 마지막으로 통화했다. 그는 "며느리로부터 '왜 자식들이 부모를 죽이는 일이 벌어지는지 알 것 같다'는 등 생명에 위협을 느낄 정도의 폭언을 들었다고 했다. 그냥 애들한테 집을 줘야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게 마지막 통화였다"고 덧붙였다. 갈등의 원인인 집을 이씨가 큰아들 부부에게 넘겨주기로 결심한 이틀 뒤 이씨는 살해당했고 큰며느리는 살인 혐의로 체포된 셈이다. 엽기적인 살인 사건 소식에 숨진 이씨의 이웃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가족들에 따르면 숨진 이영자씨는 한국에서 경기대학교를 졸업하고 평화봉사단과 주한미국대사관에서 일했던 재원이었다. 40여 년 전 서른을 훌쩍 넘긴 나이에 뉴욕으로 시집을 오면서 삶이 어려워졌다. 민주평통 LA지역협의회 2.3.4대 회장을 지낸 고 이관옥씨의 며느리이며 남편은 이관옥씨의 의붓아들인 이달호(2011년 사망)씨였다. 붙잡힌 이씨는 외국 국적 항공사의 스튜어디스 출신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이씨는 보석금 100만 달러가 책정돼 LA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이씨의 인정신문은 당초 27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4월 24일로 연기됐다. 정구현.백정환.오세진 기자

2015-03-29

아들 부부 "집 내놔라" 법정싸움…시어머니 엽기적 살해

피해자는 아들은 재혼한 남편의 소생 남편 소유 골프장서 사무 일 3년 전 남편은 암으로 사별 집 놓고 갈등 지난해 아들 집에 화재 발생 함께 거주 불화…집 매매 시도 아들 범행 가담 여부도 조사 다이아몬드바 토막 살인·방화 사건의 피해자 이영자(77)씨의 유가족에 따르면 숨진 이씨는 금전적인 문제로 큰 아들 부부와 갈등을 겪다 큰 며느리 이은영(42)씨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아들도 범행에 가담했는지 여부도 조사 중이다. ▶피해자는 누구 숨진 이씨의 사촌 동생 이모씨에 따르면 이씨는 한국에서 경기대학교를 졸업하고 평화봉사단과 주한미국대사관에서 일했던 재원이었다. 그러나 40여 년 전 서른을 훌쩍 넘긴 나이에 뉴욕으로 시집을 오면서 삶이 어려워졌다. 이씨의 남편은 민주평통 2·3·4대 LA회장을 지낸 고 이관옥씨의 의붓아들인 이달호(2011년 사망)씨였다. 이달호씨는 아들 둘과 딸 하나를 둔 이혼남이었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웠다. 하지만 이씨는 뉴욕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며 친자식처럼 세남매를 키웠다. 이후 남편이 양아버지 이 회장으로부터 샌디마스의 '비아 버디 컨트리클럽' 골프장을 물려받으면서 LA로 이사왔다. 이씨는 최근까지 이 골프장에서 사무를 보기도 했다. 또 월넛 지역 한인 교회에 권사로 오래 출석했다. ▶왜 며느리가 살해했나 숨진 이씨는 큰아들 부부와 최근 수년간 극심한 갈등을 겪어왔다. 유가족에 따르면 이씨의 남편이 3년 전 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이씨에게 샌디마스의 집 한 채를 남겼다. 이 집은 이씨의 명의로 돼있다. 하지만 큰 아들 부부는 이 집을 달라고 줄곧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에 따르면 큰 아들 부부는 아예 이씨의 집에 들어와 눌러 살았다. 함께 살면서 다툼이 더 심해지자 이씨는 지난해 집에서 나와 다이아몬드바의 타운하우스를 렌트해 혼자 살았다. 이 타운하우스는 25일 새벽에 불탄 주택이자 이씨가 피살된 사건 현장으로 추정된다. 이씨와 큰 아들 부부간 갈등이 잠잠해지는가 싶었지만 지난해 10월 아들 부부가 살고 있던 샌디마스의 집에서 불이 났다. 세탁기 드라이어의 과열이 원인이었다. 아들 부부는 불난 집에 살 수가 없어지자 이씨의 다이아몬드 주택에 한동안 얹혀 살기도 했다. 이후 이씨가 집을 팔아버리려하자 아들 부부가 반대하면서 지난해 법정 소송까지 벌어졌다. 최근까지 소송이 계속되다 지난 23일 이씨는 소송을 취하하면서 일단락 나는 듯했다. 숨진 이씨의 사촌 동생 이모씨는 "누나의 큰아들은 골프장에서 일을 하긴 했지만 넉넉하지 않았다고 들었다. 며느리도 일도 안 하고 오직 누이에게서 돈을 빼앗아가려고만 했다"며 "화재로 한 집에서 다시 같이 살게되면서 자주 밤 늦게까지 싸웠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씨에 따르면 숨진 이씨는 사건 발생 이틀전인 23일 이씨와 마지막으로 통화했다. 이씨는 "며느리로부터 '왜 자식들이 부모를 죽이는 일이 벌어지는지 알 것 같다'는 등 생명에 위협을 느낄 정도의 폭언을 들었다고 했다. 그냥 애들한테 집을 줘야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게 마지막 통화였다"고 덧붙였다. 갈등의 원인인 집을 이씨가 큰 아들 부부에게 넘겨주기로 결심한 이틀 뒤 이씨는 살해당했고, 큰 며느리는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주변 반응 숨진 이씨는 큰 아들 부부와 함께 살다가 지난해 다이아몬드바의 방 2개, 화장실 2개의 타운하우스로 이사와 혼자 살았다. 주택의 렌트비는 1800달러 정도다. 게이트 단지내에 있는 타운하우스는 조용하고 안전한 곳이어서 주민들은 엽기적인 이번 사건에 경악을 금치못하고 있다. 한 이웃은 "사건 소식을 듣고 지난 이틀간 잠도 제대로 못 이룰 정도로 공포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웃은 "(숨진 이씨는)항상 웃으며 인사하고 친절한 할머니였다"면서 "가끔 둘째 아들 부부가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왔는데 행복해 보였다. 이런 끔찍한 일을 당하다니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백정환·오세진 기자

2015-03-27

며느리가 시어머니 '토막 살해'

스튜어디스 출신의 40대 한인 여성이 70대 시어머니를 토막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가족들에 따르면 재산 문제로 인한 고부갈등이 범행 동기로 보여 충격을 주고 있다. LA카운티셰리프국은 지난 25일 오전 6시30분쯤 터스틴시에서 이은영(42)씨를 이영자(77)씨 살해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붙잡힌 이씨는 숨진 이씨의 큰 며느리다. 사건 수사는 이씨가 체포되기 5시간여 전인 새벽 1시 5분쯤 LA에서 동쪽으로 30마일쯤 떨어진 다이아몬드바 지역에서 발생한 주택 화재로 시작됐다. 현장에서 방화 여부를 수사하던 셰리프국은 '이씨가 시어머니를 찾아가 죽이고 시어머니 집에 불을 지른 뒤 터스틴으로 도주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제보자는 이씨의 차량 정보까지 전달했고 셰리프국은 터스틴 경찰국과 공조 아래 이씨의 추적에 나섰다. 이어 5시간쯤 뒤 터스틴 경찰국은 화재 현장에서 약 25마일 떨어진 터스틴의 터스틴랜치 로드와 그린웨이 드라이브 교차로에서 이씨의 흰색 SUV를 발견하고 이씨를 체포했다. 체포 당시 이씨 차량 내부는 여러 개의 비닐봉지와 피묻은 종이봉지, 농구공, 유모차 등 각종 잡동사니들로 가득 차 있었다. 셰리프국은 "차량에서 발견된 여러 봉지 안에 유해(remains)들이 나눠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셰리프측은 이씨가 시신을 쉽게 운반하고 유기하기 위해 시신을 여러 부분으로 토막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이씨에게는 1건의 살인 혐의만 적용됐지만 향후 방화나 시신 훼손 혐의도 추가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직까지 셰리프국은 직접적인 사인이나 범행 도구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범행 동기도 공식 발표되진 않았으나 가족들에 따르면 숨진 이씨의 집을 놓고 벌어진 고부간의 갈등이 참변을 낳은 것으로 보인다. 숨진 이씨의 사촌 남동생 이모씨는 "화재 발생 이틀 전인 23일에 누나와 통화했다"면서 "(며느리 이씨는)오직 누이에게서 돈을 빼앗아가려고만 했고, 누나의 집마저 차지하려 협박까지 했다"고 말했다. 엽기적인 살인 사건 소식에 숨진 이씨의 이웃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불탄 이씨의 주택 옆집에 사는 백인 여성은 주류방송과 인터뷰에서 "그렇게 다정한 분을 왜 해쳤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가족들에 따르면 피살된 이씨는 민주평통 LA지역협의회 2, 3, 4대 회장을 지낸 고 이관옥씨의 며느리다. 붙잡힌 이씨는 외국 국적 항공사의 스튜어디스 출신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이씨는 보석금 100만 달러가 책정돼 LA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이씨의 인정신문은 당초 27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4월 24일로 연기됐다. 정구현·백정환·오세진 기자

2015-03-27

40대 한인여성, 시어머니 토막살해 후 집에 불 질러

40대 한인 여성이 시어머니를 토막 살해한 뒤 집에 불을 지르고 달아난 혐의로 체포됐다. LA카운티셰리프국은 지난 25일 오전 6시30분쯤 터스틴시에서 이언영(42ㆍUn Young Lee)씨를 살인 및 방화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건 수사는 이씨가 체포되기 5시간 전인 새벽 1시쯤 LA에서 동쪽으로 30마일쯤 떨어진 다이아몬드바에서 발생한 주택 화재로 시작됐다. 현장에서 방화 여부를 수사하던 셰리프국은 ‘이씨가 피해자를 살해한 후 불을 지르고 터스틴으로 도주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이씨의 추적에 나섰다. 이어 셰리프국의 공조 요청을 받은 터스틴경찰국은 터스틴 랜치 로드와 그린웨이 드라이브 교차로에서 이씨의 흰색 SUV를 발견했다. 터스틴경찰에 따르면 발견 당시 이씨는 차 안에 앉아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셰리프국의 에디 허낸데스 루테넌트는 “이씨의 차 트렁크는 비닐 봉지와 잡동사니들로 가득 차 있었으며 비닐봉지에서 토막난 시신 일부가 들어있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셰리프국은 이씨가 피해자를 살해한 뒤 유기하기 위해 토막내 차량에 옮겼으며 현장 증거를 없애기 위해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현장에서 체포돼 LA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 보석금은 100만 달러가 책정됐다. 아직까지 피해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정구현 기자

201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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